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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승’ LPGA 역대 최다승을 견인하는 KLPGA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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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승’ LPGA 역대 최다승을 견인하는 KLPGA의 힘

입력
2017.07.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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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유소연과 김세영/사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올해 더욱 거세진 한류는 베테랑의 맹활약 및 국내 투어 난이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진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24일(한국시간) 김인경(29ㆍ한화)이 LPGA 마라톤 클래식을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0개 대회 가운데 10개 대회를 우승했다. 올해 LPGA는 총 34개가 치러지는데 남은 14개 대회에서 6승 이상을 더하면 2015년 세웠던 최다승(15승)을 경신하게 된다.

지난 5년간 첫 20개 대회를 기준으로 봐도 올해 10승은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한국 선수들은 2012년 5승, 2013년 9승, 2014년 3승, 2015년 12승, 2016년 6승 등을 거뒀다.

2015년을 넘어 15승 이상을 바라보게 된 데는 신구의 조화, 늘어난 대회 수, 기존 강자들의 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우승자를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 이어 미국이 4승이다. 기타 스웨덴ㆍ일본ㆍ중국ㆍ태국ㆍ캐나다ㆍ호주가 각각 1승씩을 챙겼다. 다승자(2승)는 유소연과 김인경 둘뿐이고 3승 이상을 거둔 절대 강자는 자취를 감췄을 만큼 나머지 우승자들의 면면이 모두 다른 춘추전국시대에서 깊고 넓은 한국 여자 골프의 숨은 저력이 더욱 발휘되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들이 득세하던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여자 골프계에서 베테랑으로 분류되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커리어 골든 슬램에 빛나는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를 선두로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27ㆍ메디힐)과 김인경이 앞에서 끌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김세영(24ㆍ미래에셋), 김효주(22ㆍ롯데), 전인지(23),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영건들이 LPGA 합류와 동시에 매서운 실력을 뽐내며 곧장 성적을 내고 있다.

신구의 이상적인 조화는 주요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금 랭킹 1,2위가 유소연과 박성현이다. 뒤이어 김세영(6위), 허미정(28ㆍ대방건설ㆍ7위), 양희영(28ㆍPNSㆍ8위), 전인지(11위), 박인비(12위) 등이 포진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박성현(2위), 유소연(3위), 박인비(4위), 전인지(6위), 이미림(27ㆍNH투자증권ㆍ7위) 등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유소연(1위), 박성현(3위) 등 한국세가 두드러진다.

2016년 맹활약한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이 올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현상도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상ㆍ상금왕을 석권했던 쭈타누깐은 현재 1승 및 지난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 2회ㆍ기권 1회 등으로 난조다. 작년 4승의 리디아 고는 아예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캐디와 클럽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꾼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

SBS 골프 해설위원인 고덕호 프로는 “한국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고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특히 최근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잘 치고 있다. 그렇게 된 계기도 국내 투어 시합을 할 때 코스 세팅이나 모든 면이 미국보다 훨씬 어렵게 만드는 추세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코스 길이나 그린 스피드, 핀 포지션 등을 굉장히 어렵게 해놓는다. 처음에는 선수들의 원성이 많았는데 그런 와중에 기량이 높아졌다. 국내에서 잘 치는 선수가 외국 시합에서 바로 성적을 내는 이유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아진 국내 투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프로는 “전인지나 박성현 등 최근에 미국을 나간 친구들이 다른 역대 선수 못지않게 출중하다. 그래서 올해 15승 이상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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