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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밀수…양현석 해명에도 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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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밀수…양현석 해명에도 논란 커져

입력
2014.07.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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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2NE1 박봄/ 2009-07-20 (스포츠한국)
여성그룹 2NE1 박봄/ 2009-07-20 (스포츠한국)

투애니원(2NE1) 박봄이 마약으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한국에 들여오다 적발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봄은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2010년 10월 마약류인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을 대신해 해명했다. 양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가 마약 밀수입 사건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밀수입 vs 처방

박봄이 몰래 들여온 암페타민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마약이다. 미국은 발작성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복용을 허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다.

양현석 대표는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 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밀수입 당시 박봄에게 암페타민은 마약이 아닌 치료약이란 뜻이다.

그러나 박봄은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는 과정에서 우편물 수취 주소지를 다르게 했고, 수취인 이름도 자신이 아닌 인척 명의로 했다. 처방을 받은 약을 샀다면 그렇게 치밀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쳤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개인사 vs 대중스타

양 대표는 박봄이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을 공개했다. 양 대표는 “어릴 적 미국에서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박봄이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한 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박봄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더라도 향정신성의약품을 밀수했다면 뭔가 석연찮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투애니원은 수많은 팬덤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걸그룹이다. 이들이 행위가 미치는 청소년 사이에서 얼마나 큰지 고려해야 한다.

●봐주기 논란?

양 대표는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고 설명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58조1항6호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 또는 그 물질을 함유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하거나 그러할 목적으로 소지·소유한 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당시 검찰은 내사 착수 후 별다른 조치 없이 박봄에게 입건유예 조치를 내렸다.

검찰이 박봄을 봐준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면서 법무부 홍보대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의 적극적인 해명이 요구된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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