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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석학 등 700명 참석… “경쟁 속 상생”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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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석학 등 700명 참석… “경쟁 속 상생” 길을 찾다

입력
2015.1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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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및 코리아타임스 주최 '2015 차이나포럼'에서 한중 전문가들이 위안화 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파장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및 코리아타임스 주최 '2015 차이나포럼'에서 한중 전문가들이 위안화 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파장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전환기의 중국 경제,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5 차이나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석학, 정ㆍ관ㆍ재계 인사 및 일반 청중 등 7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포럼 주제는 중국 경제였지만 일부 강연자가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미중의 패권경쟁을 거론하기도 해 흥미를 더했다.

차이나포럼, 한ㆍ중 ‘경쟁 속 상생’ 역설

이날 포럼은 판강(樊綱)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과 정덕구 니어(NEAR)재단 이사장이 한국과 중국을 대표해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이어 ▦위안화 정책과 글로벌 경제의 파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ㆍ일대일로(一帶一路):한국의 역할 ▦중국시장 투자전략 등 세 개의 세션이 뒤따랐다. 포럼의 대미는 양용치앙 중국 LeTV 클라우드컴퓨팅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중국 IT산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으로 장식됐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ㆍ중 수교 20년인 2012년 탄생한 차이나 포럼이 (이제는) 국내 최고이자 국내 유일의 중국전문 국제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ㆍ재계 인사들은 차이나포럼의 모토인 ‘경쟁 속에서 상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ㆍ중 두 나라의 경쟁력이 함께 강화되어 상생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이 최근 수립한 제13차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앞으로 5년은 중국이 전면적으로 샤오캉(小康·중산층) 사회로 가는 결정적 단계로 중국인민에게만 혜택이 되는 것이 아닌 전세계의 발전과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혜와 역량을 전해달라”고 화답했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은 결국 경제”라며 “우리 국회도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한국의 역할을 논의하는 것은 중국이 아닌 한국의 경제상황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영장을 맥주로 채운다면 지금은 칭타오”

이날 포럼은 전문가와 일반 청중 모두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베스트셀러 ‘세계경제의 몰락 :달러의 위기’의 저자로 강연에 나섰던 리처드 던컨은 “중국의 경제 위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쉬어가는 시기’라는 진단이 새로웠다”며 “균형을 잡아주는 견해였다”고 포럼을 평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위원장은 “한ㆍ중 협력을 확대해 금융산업에서도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제1세션 대담자로 나선 ‘닥터 둠’ 마크 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은 “내가 만든 수영장에 유명한 맥주를 넣는다면 예전에는 하이네켄이였다면 지금은 칭타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파버 회장은 특히 미중 간 남중국해 갈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군함을 기동시킨다면 미국이 좋아하겠느냐”고 우회적으로 미국의 갈등유발을 비판했다. 김민지(이화여대4)씨는 “일대일로(중국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물류 네트워크로 묶는 방안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육ㆍ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전략)와 같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장석준인턴기자(명지대 정치외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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