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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화백의 이사람]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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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화백의 이사람]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입력
2017.05.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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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연일 파격적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장관에 지명된 강경화 후보자는 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70년 외교부 역사에서 장관직에 지명된 첫 여성이자,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서도 최초여서 강 후보자의 등장은 화려함 그 자체다.

강 후보자는 방송국 PD로 일하다 외교부에 들어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뒤늦게 특책로 외교부에 합류한 그는 유엔으로 진출해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거쳐 2013년 유엔 산하기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맡는 등 국제외교무대에서는 이미 최고 반열의 인권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발탁에는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4강 외교에서 탈피해 다자외교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국무장관 출신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힐러리 클린턴,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 같은 세계적 여성 리더십을 키워 보다 세련된 외교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욕심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강 후보자의 역할론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는 25일 인사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실 지난번 휴가 때 (피해자들을) 뵈러 가려 했는데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를 두고 한바탕 일본과 또 한차례 밀고 당겨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여성 인권 전문가의 등장은 일본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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