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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DH 강행...밤으로 미뤄질 뻔했던 800만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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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DH 강행...밤으로 미뤄질 뻔했던 800만 관중

입력
2016.09.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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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 1차전이 열리는 마산구장.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KBO리그가 빗 속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한 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에는 2,834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수는 800만2,162명이 됐다. 전날까지 799만9,328명으로 800만 관중까지 671명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출범 첫 해인 1982년 143만 명의 관중으로 시작한 KBO리그는 지난 11일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종전 2015년 736만530명)을 경신했고, 시즌 690번째 경기에서 전인미답의 800만 명 고지를 밟았다.

기록 달성은 이날 밤 경기로 미뤄질 뻔도 했다. 마산구장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었다. 오후까지 비는 멈추지 않아 3시에 열릴 예정인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원정 팀 삼성 선수들은 3루 관중석 뒤 매점 앞 통로에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 훈련만 했다.

빗줄기는 오후 2시쯤 약해지는 듯했지만 다시 내렸다. 선수들은 하나둘씩 더그아웃에 나와 "경기를 하는 것이냐"며 궁금해했다. 몇몇은 "외야가 너무 미끄럽다", "시범경기보다 더 적은 관중 속에 경기를 하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KBO(한국야구위원회)로선 더 이상 경기를 미룰 수 없었다. KBO는 가급적 정규시즌을 다음 달 8일로 끝내고 10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계획을 잡았다. NC는 안 그래도 잔여경기가 가장 많아 예비일이 하루도 없다. 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된다면 10월9일로 미뤄져 이튿날 곧바로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수밖에 없었다. 또 이번 주말 내내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도 고려했다.

조종규 KBO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강행 의지를 보였고, 구장 관계자들은 빗 속에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시작했다. 때마침 경기 개시 시간을 앞두고 비가 그쳤다.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고 결국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후 3시11분 경기를 개시했다. 경기 시작 전 텅 비었던 관중석은 뒤늦게 듬성듬성 들어찼다. 이로써 지난해 9월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 이후 약 1년 만에 더블헤더가 펼쳐졌다.

이날 1차전에서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NC가 삼성을 10-5로 꺾고 사실상 2위를 확정했다. NC는 1회 2사 3루에서 4번 에릭 테임즈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얻은 뒤 1-0으로 앞선 4회 6번 타자 모창민의 2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7개와 볼넷 2개로 대거 9점을 뽑아 일찍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7⅓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4연승이 끊긴 7위 삼성은 63승1무74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 선발 차우찬(29)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10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0실점하며 2006년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7일 LG전 2⅓이닝 9실점이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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