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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연대? 정의화-비박 신당? 정계 달구는 說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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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연대? 정의화-비박 신당? 정계 달구는 說說…

입력
2016.05.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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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發 정계개편 시나리오 봇물

영남 개혁보수ㆍ세력 뭉치는 東西 중도통합 땐 상당한 파급력

鄭의장 10월 정치결사체 추진…폭넓은 외연 신당 나올 가능성

야권에선 孫의 ‘새판 짜기’주목

19일 국회 본회의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19일 국회 본회의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차기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의 분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게 방아쇠가 됐다. 구심점 역할을 해줄 유력 차기 대권 주자가 없는 여권은 갈수록 원심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정치지형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새 판 짜기’에 좀 더 공세적으로 나선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계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방안은 영남 개혁보수와 호남 정치세력이 재결합하는 ‘동서중도대통합론’이다. 새누리당 내 개혁보수 성향 비박계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비노 그룹까지 포함해 한 지붕 아래 뭉치는 그림이다. 합리적ㆍ중도 이미지가 강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가 손을 잡을 경우 정치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계산을 근거로 하고 있다. 정치사적으로는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에 반발해 야권에 잔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영남 개혁파와 동교동계로 대표되는 호남 정치세력의 결합에 이은 두 번째 동서중도대통합이 되는 셈이다.

관건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구심점이 없는 비박계를 움직이게 하려면 그나마 자신만의 세력을 갖춘 김 대표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개혁 보수와는 다소 거리가 먼 김 대표가 과연 적극 동참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반응이 없지 않다. 남경필 경기지사ㆍ원희룡 제주지사 등 여권 내 개혁보수 세력이 가세하느냐가 정치권 빅뱅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변수다.

정치판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짜야 한다는 ‘가설 정당론’도 유력한 정계개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기성 정당 구도에 얽매이지 않아야 정치신인 등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고, 그만큼 신당의 외연도 넓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10월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치 결사체’가 있다. 당 밖에서 세력을 규합한 뒤 새누리당 내 비박계 등이 가세하는 방식이다. 정 의장이 26일 발족키로 한 싱크탱크 ‘새한국비전’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원장을 맡고,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병준 국민대 교수,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구상 중인) 정치결사체의 방향은 외곽에서 정치를 바로잡도록 여러 가지 조언도 하고 자극도 하는 그런 정치 조직, 또는 정당일 수도 있다”며 “둘 중에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는 앞으로 2, 3달 정도 고민해보고 10월쯤엔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야권 발 정계개편의 핵이다. 여야를 두루 경험해 새 정치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정치적 무게감과 경륜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여야의 중도 세력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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