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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다세대 주택 5채 '기우뚱' "인근 9호선 공사 탓 아니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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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다세대 주택 5채 '기우뚱' "인근 9호선 공사 탓 아니냐" 불안

입력
2014.11.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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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다세대 주택 다섯 채가 한쪽으로 기울어 주민 불안이 확산되자 구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10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이면도로에 들어선 5층짜리 다세대 주택이 도로 방향으로 약 30㎝ 정도 기울었다. 2004년 2월 사용승인을 받은 이 건물에 4년째 살고 있는 이춘화(52)씨는 “4층에 살고 있는 주민이 마루바닥이 튀어나와 건물주에게 건의해 업체에 측정을 의뢰한 결과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건물이 무너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조보강업체의 실측 결과 이 다세대주택과 같은 시기 준공된 바로 옆 건물도 비슷하게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월부터 이 건물에 거주한 유모(28)씨는 “입주했을 때부터 음료수 병이 도로 쪽으로 굴러가고 미닫이 문이 계속 열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불안해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택 세 채도 이날 구청 관계자들이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앞서 두 건물과 마찬가지로 기울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30여m 떨어진 인근 도로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을 의심하고 있다. 구조보강업체 대표는 “가까운 곳에서 굴착을 해서 지반이 침하돼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건물주는 지난달 27일부터 지지대를 설치해 철골을 들어올려 고정하는 구조 보강작업을 하고 있으며 옆 건물에도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11일 전문가를 동원해 점검을 실시한 뒤 지하철 공사가 문제라면 서울시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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