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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호남이 바람 앞 등불 더민주 지켜달라”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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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호남이 바람 앞 등불 더민주 지켜달라”호소

입력
2016.04.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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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전북후보 합동유세에서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전북후보 합동유세에서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1일 호소문을 통해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호남이 다시 한 번 바람 앞 등불이 된 더민주를 지켜달라”며 ‘빼앗긴 고향’광주에 지지를 부탁했다. 현재 더민주는 호남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에 지지가 밀리는 추세에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국민의당 후보의 국회진출을 바로 광주와 전남에서부터 막아달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월 더민주에 입당,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아버지(DJ) 이름을 팔아 정치하면 안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국민의당을 향한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단 한 석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표를 가져오는 제3당이 되겠다고 하면서 영남지방에서는 후보다운 후보를 출마조차 시키지 못한 채 우리 호남의 의석만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국민의 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 결과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거머쥐게 되면 국회는 더 이상 국회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거수기가 될 것이며 정권교체를 희구하는 우리 모두의 바램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며 “저는 47년 전 1969년 아버지 김대중 의원이 박정희의 3선개헌을 막지 못하면 박정희와 공화당의 영구집권을 허용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 피맺힌 호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권교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안철수와 새누리당의 2중대이자 이곳 광주 전남에서 물갈이 대상의 집합소인 국민의 당을 준열히 꾸짖어주셔야 한다”며 “돌아온 탕아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어버이의 심정으로 꾸짖어 주시되 사랑하는 마음조차 거두지는 마십시오”라고 호남에 더민주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호소문>

《어머니 품같이 넉넉한 무등의 마음으로 더불어 민주당을 받아주십시오》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정의, 평화와 인권을 지켜온 위대한 광주시민과 전남 도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광주의 희생과 5월의 정신은 이 땅의 민주와 자유를 낳고 길렀습니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그리고 평화와 인권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8년만에 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심판 받아야 할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은 종편과 수구언론을 앞세워 야당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있는 것은 국민의 당입니다.

야당이 죽으면 민주도, 자유도, 민생경제도 평화와 인권도 없습니다.

기켜주십시오. 박근혜 정권의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 저희 더불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 광주가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 수구보수세력의 야당 갈라치기 흉계에 말려들지는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정권교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안철수와 새누리당의 2중대이자 이곳 광주 전남에서 물갈이 대상의 집합소인 국민의 당을 준열히 꾸짖어주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토록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영원히 불가능케 만드는 국민의당 후보의 국회진출을 바로 광주와 전남에서부터 막아주십시오.

4월 13일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만들고, 민생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이명박-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폭주를 막을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살려서 민주평화민생복지의 새로운 숨통이 트이게 해야 합니다.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위대한 호남이 다시 한번 바람앞에 등불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지켜주십시오, 우리 광주 시민과 전남도민이 하나로 단결하여 더불어민주당의 참신하고 잠재력있는 후보들을 국회에 보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수구보수세력의 흉계를 좌초시키고 정권교체의 결정적 반전의 계기를 바로 여러분들의 손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단 한석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의 극소수 비례대표 친위세력들에게 몇 자리를 안겨주려고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수십석의 의석을 새누리당에 갖다바치려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표를 가져오는 제3당이 되겠다고 하면서도 영남지방에서는 후보다운 후보를 출마조차 시키지 못한 채 우리 호남의 의석만 분열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거머쥐게 되면 국회는 더 이상 국회가 아닙니다. 박근혜 정권의 거수기가 될 것이며 정권교체를 희구하는 우리 모두의 바램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위대한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저는 47년전 1969년 아버지 김대중 의원이 박정희의 3선개헌을 막지 못하면 박정희와 공화당의 영구집권을 허용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 피맺힌 호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무등산 서석대를 찬란하게 비추는 아침 햇살과도 같은 광주 정신의 승리를 위해 저희 더불어 민주당을 지켜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당과 중편의 거짓 선전과 악의적인 모략으로 호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 아니라 가장 고립된 분단시대의 외톨이 섬이 되고 말 것 입니다. 이것을 저희 더불어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 진정으로 광주정신을 대변하는 전국정당, 수권정당이 되겠습니다.

돌아온 탕아의 종아리로 회초리를 때리는 어버이의 심정으로 꾸짖어 주시되 사랑하는 마음조차 거두지는 마십시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부디 60년 전통의 민주개혁진영의 명맥을 지켜온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거듭나서 내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힘을 주십시오. 부디 저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로 보듬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년 4월 12일

김홍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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