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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 감독 인종 차별 발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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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 감독 인종 차별 발언 ‘후폭풍’

입력
2014.08.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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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英 클럽 감독들은 옹호

말키 매케이(42) 전 카디프시티 감독의 인종 차별 논란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매케이 감독은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사과를 했고, 잉글랜드감독연합회(LMA)는 매케이 감독을 변호하고 나섰다.

매케이 감독은 22일 “(인종차별) 문자 메시지는 다른 문화권을 존중하지 못한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언론이 일부 허위사실을 토대로 나를 비방하고 있다. 여성이나 동성애자와 관련된 메시지는 보낸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매케이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전날 “매케이 감독이 함께 일했던 이언 무디 크리스털팰리스 단장과 수 차례에 걸쳐 인종 차별, 성 차별, 동성애 혐오에 관련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FA가 이 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케이 감독은 김보경(25ㆍ카디프시티)의 영입과 관련,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칭키(chinkyㆍ눈이 찢어졌다는 의미로 동양인을 조롱할 때 쓰는 말)’를 썼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매케이 감독이 서둘러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그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무디 단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다. 크리스털팰리스 구단은 무디 단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클럽 감독들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LMA는 “단지 친한 친구 사이의 농담이었다”고 매케이 감독을 옹호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LM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케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 시절 동료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1만 건을 살펴봤다”며 “당시 상황을 불문하고 문장만 떼어서 보면 다른 문화권에 불쾌할 수 있는 내용이 2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LMA는 “이 한 줄짜리 메시지 2건은 그가 중압감에 시달리던 카디프 시절에 머리의 열을 식힐 때 자주 대화하던 친한 동료에게 사적으로 보낸 농담”이라고 주장했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작성한 문자 메시지 1만건, 문서 7만건 가운데 불법 소지가 있는 문건이 있을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시티 시절에 아무 문제가 없다가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8개월 뒤,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이 되려던 시점에 의혹이 불거진 사실이 이상하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매케이 감독은 2012~13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해 카디프시티를 5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그는 말레이시아 출신 빈센트 탄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시즌 중도에 경질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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