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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禹 출석… 檢, 약식 기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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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禹 출석… 檢, 약식 기소 검토

입력
2016.11.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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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휴대폰 분석 과정서

최순실과 통화 녹음 파일 다수 확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지 75일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우 전 수석은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민정수석으로서 책임이 거론되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나, 진경준 전 검사장 인사검증 실패를 묻는 질문에도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가족 소유 회사인 정강의 자금을 통신비와 차량유지비 등으로 충당한 혐의에 대해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20%의 지분을 소유했을 뿐 정강의 대표가 그의 부인이라는 점, 가족 소유 기업으로 횡령의 실질적 피해자가 없고 규모도 크지 않은 점을 이유로 불구속기소 내지 약식기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 땅 고가 매각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배치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처가가 경기 화성시 땅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은 공소시효(5년)가 지났다. 다만 재산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검찰은 5일 미르ㆍ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혐의(직권남용) 등을 받고 있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는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을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휴대폰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60)씨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녹음파일 분석을 통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내부문건을 건네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부당하게 국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추가로 살펴볼 방침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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