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23. 한 살 추정 혼종견 차차
지난 해 추운 겨울 밤 교회 관리인은 밖에 누군가 강아지를 묶어놓고 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관리인이 밖에 나가보니 차가운 빗속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오갈 데 없는 강아지를 교회 사무실에서 재웠습니다. 강아지는 어디가 아팠던 건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온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우선 오른쪽 뒷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했고 심하게 부은 상태였는데요 검사를 해보니 뒷다리가 골절됐고, 골절로 인한 출혈로 복수가 찬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의젓하게 수술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해 이제는 차차(1세 추정·암컷)건강한 성견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기분이 너무 좋으면 우다다 뛰어 다니며 즐거워할 줄도 아는 ‘개린이(개와 어린이의 합성어)’입니다. 예쁘다고 안아주면 코를 찡긋거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마저도 너무 귀엽습니다. 다른 개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데 특히 어린 강아지들과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로 다리를 다친 채 교회 앞마당에 버려졌는지는 모르지만 힘들게 지내오다 구조돼 새 삶의 기회를 얻게 된 차차입니다. 아직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차차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평생을 함께 할 입양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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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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