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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운전대 잡은 켈리 비서실장, 트럼프 원하는 ‘질서’ 찾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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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운전대 잡은 켈리 비서실장, 트럼프 원하는 ‘질서’ 찾아갈까

입력
2017.07.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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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강직한 성격이지만

권력 암투에 빠진 내부 정파들

단시간에 기강 잡기 쉽지 않을 듯

존 켈리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 AP 연합뉴스
존 켈리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 AP 연합뉴스

존 켈리 미국 백악관 신임 비서실장 임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백악관’ 체제가 시작됐지만, 미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들이 나오고 있다. 전임자인 라인스 프리버스 경질 과정에서 드러난 백악관 내부의 권력 암투를 그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재빨리 수습하고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이자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맨’인 켈리를 백악관의 새 조타수로 앉히면서 기대한 것은 바로 ‘질서(order)’였다. 미 남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는 현역 시절 강직한 성격으로 군 내부에서 신뢰가 매우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군 출신을 선호하는 탓도 있지만, ‘백악관 기강을 확실히 잡으라’는 메시지가 깔린 인사였던 셈이다.

그러나 켈리가 순조롭게 백악관을 장악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새 비서실장인 켈리 장군이 요구하는 것은 뭐든지 할 것”이라면서도, ‘당신과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켈리 실장에게 직접 보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단지 서열에 관한 질문인데, 논점을 벗어났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우에 따라선 켈리를 건너뛰고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켈리의 리더십이 아무리 단호해도 지난 6개월 간 혼란과 의혹을 부채질하고 정책을 두고 싸워 온 (백악관) 내부 정파들이 켈리에 쉽게 복종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켈리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선거운동 매니저였던 코레이 레반도프스키는 31일 CNN과 인터뷰에서 “켈리가 해야 할 일은 트럼프를 바꾸려 노력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의회 설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E. 맥러린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대행은 WP에 “켈리는 동물원의 동물들도 질서를 지키게 할 만큼 규율적인 사람”이라며 “위험 요소는 트럼프는 여전히 트럼프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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