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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아세안국 모두 북한과 양자회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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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아세안국 모두 북한과 양자회담 거부”

입력
2017.08.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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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규탄 메시지 희석 판단… 北 고립 심화”

“북핵 관심 유도와 대북 구상 지지 확보 성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마닐라=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결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마닐라=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북한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국가들에 양자 회담을 갖자고 요청했지만 다 거부당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국 취재진 숙소에서 ARF 참석 뒤 가진 소회 등을 밝히는 회견을 연 강 장관은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아세안 회원국들의 공동 의견이 북한과 일대일로 양자 회담을 할 경우 희석된다고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정리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장관 공동 성명을 낸 뒤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외교장관이 대표로 북한 외무상을 만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ARF가 북한으로서는 고립된 외교적 입지를 절감하는 무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채택으로 북한은 회의 참가 시점부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던 데다 (새 안보리 결의에 반발하는)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면서 더욱 더 고립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구상에 대한 지지 확보하려는 우리 측 의도가 ARF에서 관철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고 8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서 개최된 이번 ARF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북핵 위협에 대한 인식이 형성된 가운데 회원국들이 모였다”며 “5일 아세안 차원의 한반도 관련 외교장관 별도 성명이 채택됐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담긴 성명이 6, 7일 개최된 다양한 회담들의 톤 세터(기조설정자)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여러 양자와 다자 회담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관심과 지지 표명이 있었다”며 “(덕분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는 물론 한반도 평화 구축과 남북 관계 개선 등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산하는 능동적 외교를 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미와 한미일 합의를 통해 대북 압박 측면뿐 아니라 비핵화 대화 여건 마련을 위한 공조 측면에서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도 마련됐다”고 했다.

강 장관은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인상에 대해 “굉장히 진중하고 천천히 답변을 한다”며 “말씀 하시면서 뒤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닐라=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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