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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노출을 허하라" 뉴욕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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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노출을 허하라" 뉴욕서 시위

입력
2015.08.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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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슴 노출을 통한 성평등을 주장하는 날인 '세계 고 토플리스(GoTopless) 데이'를 맞은 23일 뉴욕에서 행사에 참석한 레이첼 제시가 마가폰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뉴욕시가 타임스퀘어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토플리스' 여성들에 대한 규제를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기도 하다. AP 연합뉴스
여성의 가슴 노출을 통한 성평등을 주장하는 날인 '세계 고 토플리스(GoTopless) 데이'를 맞은 23일 뉴욕에서 행사에 참석한 레이첼 제시가 마가폰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뉴욕시가 타임스퀘어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토플리스' 여성들에 대한 규제를 추진에 항의하는 시위기도 하다.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타임스스퀘어 등 관광지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토플리스ㆍtopless) 호객 행위를 하는 여성들에 대해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반신을 벗은 여성 등 300여명이 뉴욕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서부터 타임스퀘어를 거쳐 브라이언트 공원까지 약 2㎞가량을 도보로 행진했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거나 몸을 페인트로 칠하는 등 치장을 하고 가슴을 드러낸 상태였으며 ‘여성의 가슴은 강력하다’, ‘여성의 가슴은 친가족적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관광객 사이를 누볐다.

뉴욕시의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금지 움직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토플리스 차림으로 “여성의 가슴은 가족친화적이다”라는 구호가 적힌 판을 들고 23일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시의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금지 움직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토플리스 차림으로 “여성의 가슴은 가족친화적이다”라는 구호가 적힌 판을 들고 23일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시위는 당초 여성의 가슴 노출을 성평등 실현의 일환으로 여기는 ‘세계 고 토플리스(GoTopless) 데이’ 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타임스스퀘어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관광객과 사진을 찍은 후 팁을 받는 여성들을 단속하겠다고 나서자 이에 대한 항의 시위 바뀌면서 관심을 모으게 됐다다. 시위에 참여한 작곡가 사라 쿤(31)은 “아무 때나 원하면 웃옷을 벗고 가슴을 드러내는 남성들과 달리 우리는 그렇게 못하고 있다”라며 “가슴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단속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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