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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절망 속에 놓인 청소년들을 껴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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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절망 속에 놓인 청소년들을 껴안는 법

입력
2017.12.07 10: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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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떨어뜨린 것

이경혜 지음

바람의 아이들 발행ㆍ136쪽ㆍ9,500원

‘죽으려던 마음만은 떨어뜨리고, 내밀었던 발은 거두길.’ 작가는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 놓인 청소년들의 이야기 다섯 편을 단편소설로 담았다. 극심한 성장통을 겪은 10대들의 이야기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삶을 지탱하던, 혹은 끊임없이 괴롭히던 무언가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높은 기대, 스스로를 ‘저주 받은 자’라고 규정하며 만든 투명 터널,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부채감 등. 각자만의 무언가를 떨어뜨린 5명의 청소년들은 스스로를 옥죄던 기준에서 비로소 벗어난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고민을 던져준다. 고통 받는 이들 곁에 진정한 어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가혹한 절망 속에 빠진 아이들을 억지로 끌어내라는 말이 아니다. 기꺼이 그 절망 속으로 함께 들어가 상처받은 이들을 껴안아 줄 때다.

박혜인(중앙대 정치국제학과 4)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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