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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양현종 ‘원투펀치’ 퍼즐 완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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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양현종 ‘원투펀치’ 퍼즐 완성 눈앞

입력
2018.05.30 16: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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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마친 윤석민 2일 선발 등판

양현종과 고정 선발 로테이션 기대감

KIA 윤석민. KIA 제공
KIA 윤석민. KIA 제공

KIA의 ‘원조 에이스’ 윤석민(32)이 길고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지난 29일 1군에 합류한 윤석민은 내달 2일 광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6년 4월17일 광주 넥센전이었으니 무려 2년 여 만의 실전이다. 김기태 KIA 감독도 “팬 분들이 많이 보고 싶었을 것이다.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니 잘 해서 던질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윤석민이 고정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지는 첫 등판 후 상태를 봐야 하겠지만 양현종(30)과 해후는 KIA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윤석민과 양현종은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엇갈린 행보를 반복했다. 한쪽이 뛰어난 성적을 내면 다른 한 명은 부진했거나 보직을 바꿨기 때문이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윤석민은 분당 야탑고 3학년 때부터 구속을 끌어 올려 프로 데뷔 후 대성한 투수다. 양현종은 2년 뒤인 2007년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 둘이 처음으로 함께 뛴 2007년 윤석민은 시즌 최다 패(7승18패)의 불명예를 썼고, 미완의 대기였던 양현종은 1승2패에 그쳤다.

윤석민이 이듬해 14승(5패)을 거두며 KIA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잡았을 때 2년차였던 양현종은 1승도 올리지 못했다. 2009년과 2010년엔 전세가 역전됐다. 2009년 윤석민은 9승4패7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고, 2010년엔 6승3패3세이브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반면 양현종은 2009년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12승5패)을 올렸고, 이듬해엔 개인 최다승(16승8패)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절치부심한 윤석민은 2011년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4관왕에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양현종이 슬럼프를 겪었다.

보직은 달랐지만 양현종이 선발로 15승과 평균자책점 1위(2.44)에 올랐고, 윤석민은 마무리로 1998년 임창용 이후 첫 팀의 30세이브를 거둔 2015년이 둘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첫 시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둘의 묘한 악연은 이어졌다. 양현종이 지난해 꿈의 20승을 달성하며 명실 공히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지만 윤석민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끝내 이루지 못한 강력한 토종 ‘원투펀치’의 꿈이 윤석민의 복귀로 다시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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