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형 기자

등록 : 2018.07.12 16:34
수정 : 2018.07.12 19:14

무명 감독 다리치 ‘원팀’ 지도력

등록 : 2018.07.12 16:34
수정 : 2018.07.12 19:14

지시 거부 칼리니치 퇴출 카리스마

UAE 프로팀 감독 때 한국 오기도

즐라트코 다리치(가운데) 크로아티아 감독이 12일 러시아월드컵 4강 잉글랜드전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지 1년도 안돼 크로아티아에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선사한 즐라트코 다리치(52) 감독의 지도력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다리치 감독은 월드컵 지역 예선 2라운드를 앞둔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맡았다.이후 그리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1승 1무)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다리치 감독은 이전까지 ‘주류 감독’은 아니었다. 2005년부터 동유럽 및 중동 지역(크로아티아, 알바니아, 사우디 등)의 축구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에도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등 주로 동유럽 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 아랍에미리트 명문 알 아인 FC에서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리치 감독은 ‘단단한 원팀’을 강조한다. 이번 대회 초반 자신의 지시를 거부한 선수를 바로 집에 돌려보내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조별 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니콜라 칼리니치(30ㆍAC밀란)는 후반 44분 교체 출전을 거부했다. 칼리니치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현지 언론들은 “경기 종료 1분을 놓고 의미 없는 출전을 하게 되자 반발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리치 감독은 칼리니치의 이런 반발이 전체 팀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고 보고 칼리니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3연속 연장전 등 격전 속에서도 엔트리를 22명으로만 운영 중이다. 월드컵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엔트리 22명의 선수 중 예비 골키퍼 한 명을 제외한 21명을 골고루 경기에 투입한 점도 이채롭다.

우리나라와도 짧은 인연이 있다. 2016년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1차전에서 알 아인(UAE)을 이끌고 방한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지만 다리치 감독은 “전북이 전술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덕담을 건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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