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승우 “일본은 경쟁 상대 아니다”

알림

이승우 “일본은 경쟁 상대 아니다”

입력
2017.05.21 20:20
0 0
이승우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승우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 활짝 웃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이승우는 역시 당찼다.

이승우는 2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전날 기니를 3-0으로 대파해서인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고 패스 게임을 한 뒤 벌칙으로 꿀밤 때리기를 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30분 정도 몸을 푼 뒤 주전 선수들을 이끌고 직접 운동장을 돌았다.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나선 이승우는 취재진으로부터 일본의 첫 승 소식을 접했다. D조에 속한 일본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2-1로 꺾었다. 기자들이 이를 묻자 그는“일본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한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이 어디까지 가고, 첫 승을 한 것이 우리에게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일본의 축구 천재로 불리는 15세 소년 구보 다케후사(FC도쿄)의 이름이 거론될 때도 이승우의 반응은 비슷했다. 많게는 5살 차이가 나는 형들과 함께 뛴 구보는 이날 역전골을 도왔다. 이승우는 역시 “라이벌은 아니죠”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구보가 FC바르셀로나에 머물던 시절 잠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 전주=연합뉴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 전주=연합뉴스

전날 기니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그는 “너무 짜릿했다. 많은 팬들이 찾아 오셔서 90분 내내 잘 버틸 수 있었다. 쥐(근육 경련)가 나도 끝까지 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관중이 많이 오셔서 우리도 모르게 열심히 뛰었다”고 고마워했다. 자신이 돕고 조영욱이 넣은 골이 비디오판독으로 취소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웠다”면서도 “지나간 일이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담담해 했다.

이승우는 요즘 득점 후 신태용 감독에게 다가가 포옹을 한다. 그는 “골을 많이 넣으면 계속 달려갈 것이다. 억지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웃었다.

한국은 23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완패한 아르헨티나는 독을 품고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 이승우는 “기니전처럼 잘 준비해서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