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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명소 술탄아흐메트 광장서 자폭 테러…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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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명소 술탄아흐메트 광장서 자폭 테러…최소 10명 사망

입력
2016.01.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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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의 대표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 오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구조대가 사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 오전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구조대가 사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터키 이스탄불의 명소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 오전 이슬람국가(IS) 대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외교부는 이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발생한 폭발은 시리아 출신 범인이 터트린 자살 폭탄에 의한 것”이라며 “사망자 10명과 부상자 15명 가운데는 외국인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테러범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소속인 28세 시리아인이며, 확인된 사망자 10명 중 9명은 독일인이라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전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노르웨이인 1명, 페루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상징인 성소피아박물관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모인 술탄아흐메트 지구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터키를 찾는 연간 3,700만여명의 외국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에 방문할 정도로 손꼽히는 관광지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관광객과 민간인 등 ‘소프트 타깃’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IS가 깊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당시 술탄아흐메트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던 한 목격자는 현지 NTV 방송에 “건물들이 폭발 때문에 크게 흔들렸다”며 “폭발 후 바닥에 여러 명이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사건 현장 인근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도 있었으나 가벼운 부상으로 거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이 터키 정부기관과 부상자가 후송된 병원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이후 터키 전 지역에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행경보 상향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앙카라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103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에도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IS 조직원들이 자살 폭탄을 터트려 3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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