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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품위녀]김희선, 우아해서 더 애달픈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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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품위녀]김희선, 우아해서 더 애달픈 몰락

입력
2017.07.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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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이 '품위녀'에 출연 중이다. JTBC '품위있는 그녀' 캡처
배우 김희선이 '품위녀'에 출연 중이다. JTBC '품위있는 그녀' 캡처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평생을 우아하고 사랑받으며 살았던 김희선의 몰락에 애달프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에서 남편이 바람난 것을 알게된 이후의 우아진(김희선 분)의 노력이 그려졌다.

우아진은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와 삼자대면을 했다. 윤성희에게 경호를 했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류사회의 자선바자회 등에서 마주쳐야 했다.

우아진은 안재석에게 "내 아이를 봐서 너랑은 살겠다. 하지만 앞으로 출퇴근 시간 체크하고 위치추적도 한다. 또한 게스트 룸에서 자라"라고 쏘아붙였다.

안재석은 우아진의 말을 듣고 윤성희와 이별하려 했다. 하지만 마음 먹지 못해 윤성희를 그리워하며 울었고 결국 윤성희와 전화통화를 한 뒤 그에게 달려갔다. 

우아진은 대성펄프 집안의 며느리로 재벌가의 여자로 살았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갑질보다는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대했고, 가정을 가꿔나가는 평범한 여자였다. 

하지만 남편의 바람을 알고 심한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재발가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가난했다. 

배우 김희선은 몰락하고 좌절하는 여자 우아진은 섬세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초반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부터 남편의 바람을 알고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마음까지 담아내며 극의 전개를 이끌어 나간다.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된 '품위있는 그녀'에 시청자들은 더욱 몰입하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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