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12일 오후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경주 소재 문화재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 당국은 문화재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경주시 소재 문화재는 총 330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불국사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220점(전국 6.1%)에 달한다. 이외 등록문화재가 2점, 경북도 지정문화재가 108점이다. 이밖에 고운 최치원 선생 독서당 등 비지정문화재 또한 수백 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주지역 문화재는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 성보박물관(내년 5월 개관), 기림사 유물전시관, 옥산서원ㆍ독락당 유물전시관, 양동마을 유물전시관을 비롯 동국대ㆍ경주대 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경주시는 이들 유물전시관의 안전 관리를 위해 문화재 안전경비 인력 26명을 배치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12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지진 관련 문화재 피해를 보고 받지는 못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서 규모 5.1에 발생한 데 이어 8시 32분께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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