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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종범의 아들… 역시! 송진우의 2세

입력
2014.09.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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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에서 맹활약 한 프로야구 레전드의 2세들. 맨 위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 천안북일고 송우현, 이종범 한화 코치의 아들인 휘문고 이정후, 그리고 박정태 전 롯데코치의 아들 경남고 박시현.
제4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에서 맹활약 한 프로야구 레전드의 2세들. 맨 위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 천안북일고 송우현, 이종범 한화 코치의 아들인 휘문고 이정후, 그리고 박정태 전 롯데코치의 아들 경남고 박시현.

SK 왼손타자 박윤(26)은 박종훈 NC 육성이사의 아들이다. 뛰는 폼이 아버지의 현역 시절과 영락없이 닮았다.

‘야구인의 피’는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났다. 타석에서 방망이를 잡은 모습만 봐도 “어, 누구 아들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휘문고 이정후(1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한화 코치)의 아들이다. 타격, 주루, 수비 등 아버지처럼 만능이다. 이정후는 순천 효천고와 1회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 군산상고와의 2회전에서는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부경고와의 8강에서는 3타수 1안타 1득점 2도루로 4-3 승리에 앞장섰다. 이명섭 휘문고 감독은 “타고난 야구 재능이 아버지를 뛰어 넘을 자질이 있다”고 말한다. 올해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의 초등학교 시절 롤 모델은 아버지가 아닌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였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버지의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도루(84개) 기록을 넘는 것이 목표다. 이종범은 혹여라도 부담을 줄지 몰라 아들 학교의 감독들과는 거리를 두는 대신 전화 통화로 아들에게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도 봉황대기에서 빛을 내고 있다. 천안 북일고 4번타자 송우현(3년)으로 투수로 성공한 아버지와 달리 타자로 대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금사자기에서 무려 7할대의 방망이를 자랑한 송우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고비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모교의 자존심을 살렸다. 비록 유신고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송우현을 지명한 넥센 구단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송우현은 “아버지와 같은 팀으로 갔다면 어색했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늘 야구를 즐기라고 말해 주셨다.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도 그런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송진우의 큰 아들인 송우석도 신고선수 출신으로 한화에 입단해 외야수로 활동하고 있어 내년부터 삼부자가 프로야구 무대에서 함께 한다.

경남고 박시현(2년)은 박정태 전 롯데 코치의 아들로 아버지처럼 ‘악바리 근성’을 키우려 노력 중이다. 부산고와 1회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박시현은 팀이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해 더 이상의 기량은 보여 줄 수 없었지만 ‘후일’을 도모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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