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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각종 사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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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각종 사기 조심하세요"

입력
2015.09.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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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택배회사의 선물 배송을 빙자한 스미싱,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 교묘한 수법으로 이용자를 노려 주의가 요구된다.

▲ 스미싱, "고객님 택배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문자메시지 사기 사례 (사진제공=금융감독원)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탐지된 문자결제사기, 이른바 스미싱 건수는 130만건이다. 작년 400만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결혼청첩장'(61%), '택배회사'(31%) 등을 사칭한 스미싱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스미싱 모두 단골 유형이다. 청첩장을 사칭한 스미싱은 한동안 뜸하다가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이해 다시 발견되고 있다. 택배를 사칭한 스미싱의 경우 시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뤄지는 유형이지만 최근 추석을 앞두고 빈번해지고 있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택배회사에서는 선물 배송과 관련해 인터넷 주소(URL)를 포함한 안내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악성앱이 휴대전화에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재차 확인하고 수정해야 한다.

미래부는 추석 연휴기간 스미싱 유포에 신속히 대응키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신고받은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추석 연휴기간 스미싱 의심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118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 및 악성앱 제거 방법 등을 상담할 수 있다.

▲ 보이스피싱, "명의도용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졌습니다"

▲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실제 사용한 가짜 사이트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최근 국민들로부터 신고받은 '그놈 목소리'를 분석해 사기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기수법의 시나리오 및 자주 쓰는 말(키워드)을 공개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를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는 8월까지 420여개가 접수됐다.

이번 분석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통화에서 자주 쓰는 말은 '대포통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35건을 분석해보니 사기범이 많이 쓴 말은 대포통장(149건), 명의도용(71건), 개인정보유출(43건), 금융범죄(37건), 수사관(34건) 순이었다. 사칭 유형별로는 69%가 검찰수사관 또는 검사, 28%가 경찰이라고 속였다. 사기범은 남성(87%)이, 피해자는 여성(65%)이 더 많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그놈 목소리' 108개를 추가로 올리고 사기수법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시나리오를 보면 주로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한 뒤, 피해자에게 가짜 검찰청사이트 등에 접속해 미리 짜놓은 가짜 사건 개요를 열람하게 한다. 그 다음에는 계좌추적이 필요하다며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금융자산이 위험한 상태라며 빠른 안전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다그친다. 사기범은 이렇게 확보한 금융정보로 피해자 몰래 계좌이체를 시도하거나, 피해자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신종 대출사기 수법도 등장했다. ARS 전화로 대출을 누르면 주민번호를 입력하게 한 뒤 연결된 상담사가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대포통장을 개설한다는 것이다.

▲ 금융사기, 현혹되지 않으려면

▲ 문자메시지 사기 사례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감원은 금융사기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할인경품 행사를 빌미로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의 금융정보 요구시 응하지 말아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앱 등은 바로 삭제해야한다. 인터넷을 통한 상품권 또는 추석선물 구입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현금 결제만을 요구하는 경우나 파격적인 할인 가격, 배송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긴 경우에도 사기임을 의심해봐야한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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