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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선물해 드리고 싶다” 슈퍼매치 앞두고 장외신경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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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선물해 드리고 싶다” 슈퍼매치 앞두고 장외신경전 ‘후끈’

입력
2017.10.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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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왼쪽부터 FC서울 양한빈, 고요한, 황선홍 감독 그리고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김은선, 김민우. 연합뉴스
오는 21일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 승리를 다짐했다. 왼쪽부터 FC서울 양한빈, 고요한, 황선홍 감독 그리고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김은선, 김민우.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팽팽한 장외신경전을 펼쳤다. 슈퍼매치는 클래식 최고 흥행카드인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을 뜻한다. 두 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양 팀 사령탑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먼저 수원 김은선(29)이 포문을 결었다.

경찰청 구단인 아산 무궁화에서 뛰다가 최근 전역 후 친정 팀 수원으로 복귀한 그는 “군대 간 사이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며 “개인적으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으로 슈퍼매치 뛴 게 2015년 4월 홈에서 5-1로 이긴 것”이라며 “황선홍(49) 서울 감독님은 아직 5골을 먹은 적이 없으신데 최용수(46) 당시 감독께 드렸던 5골 선물을 이번 기회에 드리고 싶다”고 ‘자극’했다. 수원 미드필더 김민우(27)도 이번 경기 포지션을 묻는 말에 “왼쪽에서 뛰고 싶다”며 서울 미드필더 고요한(29)을 향해 “형도 오른쪽에서 뛰시죠”라고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서울은 비교적 얌전하게 응수했지만 말에 가시가 담겨 있었다. 고요한은 “5골을 넣을 생각은 없다”며 “무실점 1-0으로 이겨서 서정원(48) 감독님께 (영패를) 선물로 드릴 생각”이라고 받아 쳤다. 골키퍼 양한빈도 “저희가 수원보다 순위도 아래고, 수원은 FA컵 준결승에 올라있어 저희가 더 간절하다”며 “좀 더 힘들고 간절한 팀이 이길 것”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주인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규리그 5위인 데다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서울은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수원은 정규리그 4위로, 서울보다 여유가 있고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올라 있어 오는 25일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한다. 하지만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뒤지고 있어 승리가 필요하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향방을 가릴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고,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를 통해 침체된 한국 축구에 힘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감독도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 놓여 있어도 몰입도가 있는 경기”라며 “FA컵 준결승도 남아있지만 저나 선수들이나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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