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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은 잉글랜드vs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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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결승은 잉글랜드vs베네수엘라

입력
2017.06.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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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도미닉 솔란케(가운데)가 8일 U-20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전주=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도미닉 솔란케(가운데)가 8일 U-20 월드컵 4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전주=EPA 연합뉴스

잉글랜드와 베네수엘라가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대전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우루과이와 전ㆍ후반 연장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U-20 월드컵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두 팀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3ㆍ4위전이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한다.

이탈리아는 ‘원샷원킬’의 면모를 뽐내며 전반 2분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을 돌파해 들어간 안드레 파빌리(20ㆍ아스콜리)가 가운데로 내준 패스를 리카르도 오솔리니(20ㆍ아스콜리)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오솔리니는 5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너무 일찍 걸어 잠근 게 패착이었다. 잉글랜드는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도미닉 솔란케(20)와 셰이 오조(20)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잉글랜드의 슛이 종이 한 장 차이로 상대 골문을 비껴갈 때마다 관중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두 선수가 상대의 빗장수비를 허물었다. 후반 21분 오조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탈리아 골키퍼 안드레아 차카뇨(20ㆍ프로 베르셀리)가 쳐내자 솔란케가 마무리했다. 흐름을 움켜쥔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아데몰라 루크만(20ㆍ에버턴)의 역전 결승골, 후반 43분 솔란케의 추가골로 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

베네수엘라 사무엘 소사(왼쪽)가 8일 우루과이와 U-20 월드컵 4강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승부차기 끝에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대전=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사무엘 소사(왼쪽)가 8일 우루과이와 U-20 월드컵 4강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승부차기 끝에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대전=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의 준결승은 비디오판독(VAR)과 종료직전 동점골, ‘ABBA(아바)’ 승부차기까지 각본 없는 드라마가 끝없이 펼쳐졌다.

후반 3분 베네수엘라 조수아 메지아스(20ㆍ카라보보)가 우루과이 아구스킨 카노비오(19ㆍ페닉스)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깊은 태클을 범했다. 그대로 지나쳤던 주심은 비디오 부심 의견을 듣고 화면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디에고 데 라 크루스(20ㆍ리버풀몬테비데오)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베네수엘라는 후반 교체로 들어간 사무엘 소사(18ㆍ데포르티보 타치라)가 종료 직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작렬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 거미손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 수문장 윌커 파리네스(19ㆍ카라카스)가 우루과이 2번, 5번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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