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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첫날부터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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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첫날부터 먹통

입력
2017.12.18 15:4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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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휴면 보험금, 생존연금 등

숨은 보험금 한꺼번에 찾아줘

조회 몰리며 접속 지연 등 불편

오늘 ‘내계좌 한눈에’ 서비스 시작

‘7조4,000억원.’

소비자가 보험사에서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규모다. 건수로 따지만 900만건에 이른다. 보험 특성상 만기(10~20년)가 길다 보니 가입자도 보험 계약 사실 자체를 잊어 그대로 방치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보험금을 찾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계약서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숨은 보험금도 찾는 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18일 본인이 가입한 보험내역과 지급이 확정된 보험금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숨은보험금’을 검색해 ‘내보험 찾아줌(ZOOM)’ 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다만 이날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접속이 지연되는 등 큰 불편이 이어졌다.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는 여러 곳에 흩어진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그 동안은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만 조회할 수 있었다. 새로 생긴 사이트에선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생존연금 등도 조회할 수 있다. 숨은보험금 7조4,000억원 중 5조원 안팎이 중도보험금이다. 중도보험금은 보험계약 기간 가입자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보험금이다. 자녀출생 때 지급하는 축하금, 자녀교육자금, 만 60세가 되면 받을 수 있는 건강진단자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숨은보험금 중 시효가 지나지 않은 만기보험금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1조1,000억원)도 보험사에 청구하면 받을 수 있다.

사이트에서 조회되는 보험금은 이미 지급 요건을 갖춘 만큼 보험수익자는 청구만 하면 3영업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365일, 24시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단한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된다.

조회된 보험금엔 전월말 기준 보험금과 이자도 포함된다. 다만 2001년 3월 이전에 보험에 가입했다면 시효가 도래할 때까지 찾지 않고 그냥 두는 게 낫다. 2001년 3월 이전에 나온 상품은 예정이율이 높은 데다 이자를 더 많이 쳐주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중도ㆍ만기보험금엔 ‘예정이율’에 1%포인트 더한 만큼 이자가 붙는다. 가령 2000년 8월에 예정이율 7.5%인 상품에 가입해 2015년 8월 건강진단금 100만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2015년 8월부터 소멸시효 완성일까지 8.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현재 시중은행 예금 이자가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초고금리인 만큼 가능한 늦게 찾는 게 이득이다. 금융위는 또 숨은보험금과 사망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은 계약자에겐 별도로 보험금 안내 우편물도 보낼 예정이다.

한편 19일부턴 금융포털 ‘파인’에서 은행, 상호금융, 카드, 대출내역 등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전엔 각 사이트에서 따로 조회해야 했다. 50만원 이하 계좌는 사이트에서 바로 잔고이전 또는 해지도 가능하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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