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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여유만만-설욕다짐, 다른 표정의 두산과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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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여유만만-설욕다짐, 다른 표정의 두산과 NC

입력
2017.10.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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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모창민·NC 임창민·김경문 NC 감독·김태형 두산 감독·두산 유희관·두산 양의지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와 앞으로 10년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김태형 두산 감독)

"작년에 허망하게 끝냈는데 올해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김경문 NC 감독)

가을만 되면 라이벌이 되는 두산과 NC가 이번에는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1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다. 그간의 결과를 보여주듯 두 팀의 표정은 달랐다.

16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형(50) 두산 감독과 김경문(59) NC 감독, 두산 유희관(31)·양의지(30), NC 임창민(32)·모창민(32)이 참석했다.

두산과 NC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고 있다. 결과는 늘 두산의 승리였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3승2패로 NC를 꺾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NC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둬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날의 기억'은 올해 맞대결을 앞두고도 유효한 분위기다.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은 여유로움을 드러낸 반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NC는 신중하고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김경문 감독님과 3년째 미디어데이를 한다. 앞으로 10년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김태형 감독의 '훈훈한' 인사로 시작했다. 둘은 OB 시절 포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3년 연속 두산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년에 너무 허망하게 경기를 끝냈다. 올해는 두산의 파트너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패배만 남은 '지난 일'을 잊지 않았다는 의미다.

통산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7승2패로 절대적 우위를 자랑하는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NC를 상대로 11승5패로 강했다. 두산이 이번 시리즈에서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다. 김태형 감독은 "단기전은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다는 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이 내심 NC의 플레이오프행을 응원한 이유다. 유희관은 "나는 롯데전 성적이 좋아 롯데가 올라오길 바랐다"며 웃은 뒤 "나 빼고 모든 선수가 NC를 바랐다. 팀이 NC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더 힘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 전체가 '더 편한' NC를 상대팀으로 원했다는 '도발'인 셈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에 대해서도 양의지는 "시즌과 똑같이 하면 된다"는 여유 있는 답변을 내놨다.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양의지는 참석자 중 유일하게 손가락 3개를 들어 '3승 무패로 이길 것'이라는 답을 내기도 했다. 유희관은 손가락 4개를 폈고, 남은 이들은 모두 5차전을 예상했다.

반면 NC는 더 신중한 자세로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2등을 많이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남들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2위를 하면서 마음 속 하나의 자부심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태형 감독에게 배울 건 배우고, 멋지게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 10번째 가을야구를 맞이하지만,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김 감독의 진지한 자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3승2패로 꺾으며 기세를 살렸지만, '어려운 상대'인 두산을 만나게 된 NC 선수들은 진지했다. 임창민은 "두산이 우리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 전력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 팀은 분위기가 좋다. 최대한 즐기면서 부담 없이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모창민은 "두산과 다시 만났는데, NC 팬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고 이번에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설욕을 약속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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