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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관련 산업, 새 돈줄로 키운다… 종교계ㆍ여론 반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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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관련 산업, 새 돈줄로 키운다… 종교계ㆍ여론 반발 관건

입력
2016.07.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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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완화해 무슬림 입국 늘리고 의료관광 대거 유치

공항ㆍ호텔엔 기도시설, 할랄 전용 식당도 대거 늘려

동물 온라인거래ㆍ경매 허용… 동물간호사 직업 신설

전기차를 수출 주력으로… 2020년 20만대 수출 목표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무슬림 관광객을 국내에 대거 유치하는 등 무슬림 관련 산업을 미래의 새 ‘돈줄’로 삼기로 했다. 또 반려동물 온라인 판매 및 경매 허용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신산업으로 키운다. 그러나 무슬림 산업의 경우 일부 종교계와 여론 반발로 현실화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 역시 동물단체로부터 “동물을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보는 것”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투자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할랄ㆍ 코셔(유대교 율법에 맞는 음식) ▦반려동물 산업 ▦부동산 서비스 ▦스포츠산업 민간투자 ▦가상현실(VR) 등을 신산업 5대 분야로 설정하고 제도ㆍ정책상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먼저 할랄 물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할랄인증표준을 제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삼계탕이나 불고기 수출에 필요한 수출 전문 도축ㆍ도계장을 세우기로 했다. 또 비테러 무슬림 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해 무슬림의 국내 방문을 늘리는 한편, 무슬림이 이용할 수 있는 할랄 식당을 대폭 확대하고 공항ㆍ호텔 등에 무슬림 기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인 반려동물 시장을 2020년 5조8,000억원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지원도 병행된다. 먼저 반려동물 범위가 지금의 포유류 위주에서 조류 파충류 어류까지 확대된다. 동물간호사 등 반려동물 관련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동물 장례를 전문으로 하는 동물장묘업이 신설된다. 반려동물을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반려동물을 경매로 사고파는 것도 허용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금융회사 등 국내 법인이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벤처펀드에 출자하면 투자금액 5%를 법인세 세액공제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수출 확대를 골자로 한 신규 수출유망품목 창출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1,400만원(현재 1,2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즉시 시행하고, 지난해 1만2,000대 수준인 전기차 수출을 2020년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수소승용차도 2018년 가격경쟁력을 갖춘 6,000만원대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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