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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즐기세요, 쇼핑은 대신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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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즐기세요, 쇼핑은 대신해 드릴게요”

입력
2017.10.24 1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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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문하면 현지 호텔로 배송하는 쇼핑 대행 ‘쎠틀’ 출시

여행산업이 급팽창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공유 숙박인 ‘에어비앤비’는 이제 기본 여행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고, ‘마이리얼트립’ 등 현지 가이드투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엔 여행 중 쇼핑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재미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선 마비스 치약과 ‘고현정 수분 크림’, 프랑스에선 메르씨 팔찌와 약국화장품 등 여행객들이 꼭 사온다는 현지 인기 물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대신 사다가 머물고 있는 현지 숙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쇼핑 때문에 여행을 허비하지 마세요’란 슬로건으로 등장한 이 서비스의 이름은 ‘쎠틀’이다.

쎠틀 관계자는 “유럽 주요 8개국의 현지여행사와 오프라인매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으며,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최적화된 가격으로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머물고 있는 호텔로 배송해 주는 업계 최초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억지로 쇼핑할 시간을 내더라도 유럽의 경우 가게 문이 일찍 닫혀 물건 구하기도 힘들다. 또 가게 마다 가격이 달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일일이 비교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다. 쎠틀 관계자는 “가격비교도 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 쎠틀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현지 마트 가격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싼 경우도 있다. 배달료 10유로만 내면 정해진 시간에 숙소로 배달해 주니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쎠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럽 현지에서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들을 선별해서 추천도 한다. 현재 이탈리아 여행객이 가장 좋아하는 상품리스트 톱10은 ▦치약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마비스 치약 ▦고현정 수분크림으로 소문 난 산타마리아 노벨라 크레마 이드랄리아 ▦프리미엄 발사믹 식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산타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로즈 장미수 ▦이탈리아 국민 장미수 로버츠 로즈워터 스킨 ▦키코 스마트 퓨전 립스틱 ▦비알레티 모카포트 ▦포켓커피 등이다.

쎠틀은 11월 1일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연말엔 크로아티아, 2018년 봄엔 프랑스, 가을엔 스페인 순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2019년까지 유럽 8개국에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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