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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제이슨 데이 ‘굿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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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제이슨 데이 ‘굿 데이’

입력
2015.08.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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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 제이슨 데이 ‘굿 데이’

제이슨 데이(28ㆍ호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 무려 1,012개의 벙커가 입을 벌린 코스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데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ㆍ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적어낸 데이는 종전 메이저 최저타 200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19언더파를 1타차로 밀어냈다.

데이는 이로써 한 시즌 메이저 3관왕에 도전하던 조던 스피스(22ㆍ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0만달러(21억원)다. 올 시즌 PGA투어 3승째이자 통산 5승째다.

앞서 데이의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13년 US오픈에서 또 다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도 US오픈과 브리티시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결국 공동 9위와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데이는 2006년 프로 생활을 시작,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유난히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0년엔 어지러움 증을 유발하는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을 얻어 좌절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3년 11월엔 동남아를 덮친 태풍‘하이옌’에 필리핀에 살던 외할머니와 외삼촌, 사촌 등 외가친척 8명을 한꺼번에 잃는 참담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지난 6월 US오픈 2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일으키는 지병 때문에 경기 도중 쓰러지기도 했다. 이런 사연 때문이지 데이는 이날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앞두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쳤고, 오늘도 동반 플레이를 한 스피스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하다니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스터스, US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까지 석권하는 ‘아메리칸 슬램’달성을 목표로 했던 스피스는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쳐 단독 2위에 올랐다.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26ㆍ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만 22세 나이에 세계 1위가 되면서 1997년 6월 만 21세 6개월 1위에 오른 우즈 이후 두번째 최연소 세계 1위가 됐다.

9언더파 279타로 17위에 머무른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1년 만에 선두 자리를 스피스에 내주게 됐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43)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8위에 올랐고,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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