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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주 “100년래 최악” 홍수로 최소 3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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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주 “100년래 최악” 홍수로 최소 300명 사망

입력
2018.08.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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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17일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이 침수된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케랄라주=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17일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이 침수된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케랄라주=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남부 끝 케랄라주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지금까지 최소 300명 이상이 숨지고 22만명 이상이 긴급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케랄라주가 지난 100년간 최악의 홍수에 직면했다”라며 “지금까지 총 324명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오께만 하더라도 희생자 수는 164명으로 집계되고 있었는데 반나절 만에 확인된 사망자 수가 160명 늘어난 것이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전례 없는 홍수에 주택들이 대거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지붕 위로 대피해 고립됐고, 구조대는 헬리콥터와 배를 이용해 이들의 구조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렇게 고립된 상태에서 구조된 인원이 케랄라주 12개 구역에서 총 3,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케랄라주정부에 따르면 주정부가 설치한 비상대피소 1,500여곳에는 이미 22만명 이상이 대피 중이다.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당국은 댐 80곳의 문을 열어 대응했다. 그러나 마을 수백여개가 물에 잠겼고, 도로도 최소 1만㎞ 이상이 파괴 또는 손상을 입었다. 케랄라주의 거점공항인 코치 코친국제공항은 26일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당초 15일부터 4일간만 항공기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었지만, 활주로뿐만 아니라 계류장 등 주요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겼기 때문에 중지 기간을 연장했다.

피해 상황이 커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6일 오전 국방부에 구조작업 확대를 요청했고 17일에는 케랄라주 현지를 직접 방문해 다음날까지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몬순 시기 폭우는 해마다 인도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일단 비는 18일까지 잠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르면 19일부터 케랄라주 북부와 이웃한 카르나타카주 등에 남서 몬순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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