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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애플 공장도 美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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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애플 공장도 美로 컴백?

입력
2017.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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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본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애플 본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외생산공장을 고집해온 애플사로부터도 사실상 백기를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현대차,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미국 투자’ 계획을 내세우며 줄줄이 투항한 데 이어 애플마저 트럼프의 ‘리쇼어링’(Re-shoringㆍ해외 진출기업의 자국 복귀) 정책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미국을 사랑하며 이 나라에서 큰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그에게 ‘팀, 다른 나라들 대신 이 나라에 큰 공장을 짓는다면 성취감이 대단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가 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11월에도 트럼프와 쿡은 통화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애플을 포함한 미국 대기업에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경우 법인세를 대폭 감면해주는 등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와 쿡은 지난달 IT기업 간담회서도 자리를 같이 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애플에 공장 이전을 제안한 바 있다. 2013년 당시 스티브 잡스는 “중국이 인건비가 싸면서도 숙련된 노동자가 많고, 운송비와 생산량 조절이 훨씬 유연하다”며 거부하는 대신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스크톱 컴퓨터를 미국에서 생산키로 하면서 구색을 맞췄다.

이번 트럼프의 제안을 애플이 거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유세과정에서 중국산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각각 45%, 35%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에어컨 회사 캐리어는 멕시코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접었으며 포드도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 대신 미시간의 기존 공장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속속 트럼프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애플이 파트너 업체 폭스콘(중국)과 페가트론(대만)에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요청했다고 일본 신문 닛케이가 보도하기도 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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