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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국회서 여야 지도부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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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국회서 여야 지도부 만나야”

입력
2016.11.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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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거취, 친박-비박 전운 속

이정현, 중진ㆍ원로들과 수습 논의

강석호 최고 오늘 당직 사퇴 예고

비박도 비공개 회동 물밑 압박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한 한 강아지의 옷에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한 한 강아지의 옷에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심야까지 진행된 새누리당 ‘끝장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주말인 5, 6일 지도부 사퇴와 유임을 두고 친박ㆍ비박 양대 계파는 물밑 작업을 분주히 이어갔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수습한 뒤 거취를 정하겠다는 친박계 지도부는 버티기를 이어가며 당 안팎의 우호여론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비박계도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회동을 갖기로 하고 논의 안건을 조율하는 등 물밑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지난 의총에서 즉각 사퇴를 최종적으로 거부한 이정현 대표는 주말 당내 중진 의원을 비롯해 각계 원로들과 접촉하며 수습 방안과 지도부 거취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한 것이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인지 (이 대표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진 의원들이나 뜻을 같이, 혹은 달리 하는 분들과 다양하게 만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은 본보 통화에서 “이 대표가 시민사회 등 각계 원로들과 만나본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2차 대국민사과 회견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니 그 결과들을 좀 지켜보자”고 했다.

비주류 진영의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은 지도부 사퇴 및 향후 정국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키로 결정했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이다. 이들은 5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민심은 ‘친박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라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지도부에선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7일 당직 사퇴를 예고한 가운데 당직자의 ‘사퇴 도미노’가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비박계 한 당직자는 “마음으로는 이미 사퇴했다”고 했고, 다른 인사는 “(지도부 사퇴가 아니라) 당의 간판을 내릴 정도로 혁신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현 지도부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고 했다. 중립 성향의 3선 의원은 “현 지도부는 이미 식물상태”라며 “비박계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계개편까지 염두에 둔 수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내 지도부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는 대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사퇴 필요성도 거론하며 비박계의 손을 들어줬다. 전날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녀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버리고 비우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는 상황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의) 모멘텀이 없으면 당의 쇄신ㆍ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날 청와대가 추진하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오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를 다 함께 만나서 진정성을 갖고 국가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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