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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제자 성추행 의혹… 교수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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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제자 성추행 의혹… 교수직 사퇴

입력
2018.02.20 17: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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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

조씨는 “명백한 루머” 결백 주장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배우 조민기(53)씨가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징계를 받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주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조씨의 성추행 의혹 제보를 받은 뒤 연극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데 이어 학교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추가 조사를 벌였다.

청주대 관계자는 “양성평등위원회가 학생들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징계위에 회부했다”며 “다만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학생처에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 제보를 받고 조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시킨 뒤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시종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이 징계위원회를 열 즈음 조씨는 “동료 교수의 음해다”라며 사표를 제출했다. 청주대는 오는 28일자로 조씨를 교수직에서 면직 처분할 계획이다.

조씨 측은 청주대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도 생각했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성추행 의혹은 2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A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 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폭로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2004년부터 청주대 겸임교수로 일하다 2010년 3월 조교수로 임용됐다. 조씨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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