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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주인공 독일기자 추모 사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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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주인공 독일기자 추모 사진전 열린다

입력
2017.08.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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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까지 광주시청에서

힌츠페터가 남긴 사진·영상 전시

광주시 북구 민족민주묘역에 안치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 앞에 헌화와 추모편지가 놓여있다. 뉴스1
광주시 북구 민족민주묘역에 안치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 앞에 헌화와 추모편지가 놓여있다. 뉴스1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시청 1층 시민숲에서 사진전 ‘아! 위르겐 힌츠페터 5ㆍ18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와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5ㆍ18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 기자의 활동을 소개하고 군부 폭압에 맞서 싸운 언론인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힌츠페터 기자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5월 항쟁의 산 증인이다. 그는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1980년 5월 20일 신군부 허락 없이 광주에 들어와 공수부대의 잔인한 시민학살 장면을 담은 영상을 독일에 송고하고, 다시 5월 23일 광주로 돌아와 마지막 진압작전까지 카메라에 담아 당시의 참혹함을 알렸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힌츠페터가 5월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 5ㆍ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물이 전시된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에 사용된 카메라, 안경, 여권 등 소품들도 선보인다. 특히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사용한 진품으로 부인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제공했다.

영화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송광호가 몰던 브리사 택시는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개발된 기아자동차 최초의 승용차로 1974년 처음 만들어졌다가 1981년에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됐다.

윤장현 시장은 “37년 전 광주시민들이 세상과 단절된 채 섬처럼 고립돼 있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려준 언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5ㆍ18 진실 규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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