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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문학재단부터 미숙아, 체육꿈나무까지… 다양한 지원사업 펼치는 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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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문학재단부터 미숙아, 체육꿈나무까지… 다양한 지원사업 펼치는 교보생명

입력
2016.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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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번역·해외출판 지원

한강 ‘채식주의자’ 해외출판도 지원

설계사들이 나서서 미숙아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

체육 꿈나무 위해 매년 유소년 종합체육대회 열어 장학금 지원

이상화·양학선·박태환 등 국가대표도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출신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이 번역 및 출판을 지원한 책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대산문화재단이 번역 및 출판을 지원한 책들. 교보생명 제공

대학생 김서정(21)씨는 어렸을 적부터 작가가 되길 꿈꿨지만 작가가 되는 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학원을 다니기는 부담스럽고, 혼자 준비하자니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산청소년문학상을 접했다. 대산청소년문학상은 2박3일간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첫날 문학, 글쓰기 수업 등을 하고, 둘째 날 백일장을 치러 상을 준다. 김씨는 당시 소설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내가 이 길을 계속 가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섰다. 그리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했다. 이후로도 김씨는 해당 재단에서 상을 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든 ‘절정문학회’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합평회에 참석했다. 합평회에서는 각자가 써 온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첨삭하고 의견을 나누는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렇게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던 김씨는 작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의 꿈을 이뤘다.

대산문화재단은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1992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교보생명은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김씨처럼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비전 하에 한국문학의 번역·연구·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프로토벨로 출판사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대산문화재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한강씨는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리는 광화문 글판의 문안선정위원”이라며 “그렇게 인연을 맺어 한강씨의 작품이 해외출판될 수 있도록 비용 등의 다양한 지원을 했다”라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은 국내 문학작품이 다양한 언어권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영어 외에도 불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의 번역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번역을 지원한 작품이 480여건이고, 이후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게 지원한 작품도 280여건에 달한다. 그 결과 한강의 ‘채식주의자’ 외에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0년 프랑스에 소개된 이승우의 ‘생의 이면’은 현지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 같은 해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Femina)상의 최종 수상후보에 올랐다. 또 2003년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오정희의 ‘새’는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Liberatur) 문학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이 밖에 대산문화재단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프랑스의 쥘마(Zulma) 출판사는 그간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손님’, 김유정 단편집 등 다양한 한국문학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문학작품 후원 외에도 생명보험사로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2년 12월 창단한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이 대표적 예다. 교보다솜이 봉사단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외계층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그 중 하나인 ‘다솜이 작은숨결 살리기’는 미숙아들의 입원치료비와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에 쓰이는 비용은 교보생명 설계사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뤄진다.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5,000명이 넘는 설계사가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2,000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체육 꿈나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교보생명은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인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1985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육상, 수영, 빙상, 체조 등 7개 기초종목에 매년 4,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가한다. 교보생명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선수들도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단에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며,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만도 12만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한 선수도 300여명에 이른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2회 연속 획득한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 체조의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탁구의 유승민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은 이 밖에도 은퇴노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숲자라미’, 소년소녀가정 아동의 생활,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띠 잇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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