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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왜 기피하던 중동 팀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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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왜 기피하던 중동 팀을 택했나

입력
2014.10.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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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4 브라질월드컵 기간 중이었던 6월 30일 아스날에서 방출된 박주영(29)이 무적 생활 3달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샤밥에 새 둥지를 틀었다. 1일 중동 축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박주영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약 8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샤밥에서 뛰기로 계약했다. 박주영이 알샤밥에서 8개월 동안 받는 급여 총액은 150만 달러(약 1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둥지’ 절실했던 박주영

당초 박주영은 유럽 클럽을 우선순위에 두고 새 팀을 물색해왔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의 부진과 높은 몸값 등의 이유로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아스널로 이적한 뒤부터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던 점도 이유 중 하나였다.

박주영이 새 팀을 찾는 과정에서 중동 팀의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유럽 무대 잔류에 대한 열망과 종교 문제 등으로 일단 거절해 왔다. 하지만 ‘의리 논란’까지 감수하며 자신을 발탁했던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신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어떠한 특혜도 허용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과 마찬가지로“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해외파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실천력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열리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 나설 대표팀에 박주영을 제외했다. 어떻게라도 뛸 수 있는 팀을 구해야 했던 박주영은 단기 계약에 파격적인 몸값을 제시한 알샤밥을 결국 새 둥지로 택했다.

선수생활 재개로 병역 혜택과 관련한 논란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소속팀 없는 기간 동안 취득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지도자 자격증마저도 ‘병역 논란 해소용’으로 해석되며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박주영이 뛸 알샤밥은 어떤 팀?

박주영이 둥지를 틀게 된 알샤밥은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1991, 1992, 1993, 2004, 2006, 2012)를 기록한 중동의 강호다.

얄샤밥은 지난 1947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창단, 샤바브 알리야드라는 팀명을 사용하다 1967년 현재의 팀명으로 변경했다. 한 때 국가대표 수비수 곽태휘(알힐랄)와 송종국(은퇴)이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중동 구단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도 꾸준히 출전해 호시탐탐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단단히 우승을 마음먹고 도전했던 지난 대회에서는 일본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하자 2011-2012시즌 우승까지 일궜던 미셸 프뢰돔(벨기에) 감독을 경질하기까지 했다.

알샤밥은 이번 시즌에도 6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4위(승점 16)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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