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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환자 유치 팔 걷은 정부.. 거점센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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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환자 유치 팔 걷은 정부.. 거점센터 설치

입력
2018.07.31 10:47
수정
2018.07.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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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로 작년 중국인환자 급감… 의료기관 유치활동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32만1,574명. 전년인 2016년(36만4,189명)에 비해 12%나 줄었다.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줄곧 증가세를 이어오다 뒷걸음질을 친 건 작년이 처음이었다.

외국인 환자 중 유독 감소폭이 두드러진 건 중국인 환자. 2016년 12만7,648명에서 9만9,837명으로 21.7%나 줄었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였는데,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올해도 이 여파는 지속되는 추세로 보인다.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도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6,396억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2016년(8,606억원)보다 26%나 줄어든 수치다. 환자 수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었다는 건, 저가진료에도 불구하고 환자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보다 못한 정부가 중국인 환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 중국 상하이(上海)에 한국의료거점센터의 문을 열고 중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센터는 중국 내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국내 중소 유치업체와 의료기관 직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환자 유치 홍보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외국인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에 소개ㆍ알선하는 유치기관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개발하고 등록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환자의 60~70%는 의료기관이나 유치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조사해서 오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이나 유치업자들의 활동을 지원해 충분한 정보를 현지에 제공한다면 환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현주 복지부 해외의료사업과장은 “거점센터는 국내 의료기관과 유치기관들이 정보교류를 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한국 의료 정보를 중국 현지에 제대로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성과를 지켜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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