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제품 중 5개, 합성 소재 섞어
일부는 발암 의심 물질 아닐린 검출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천연 라텍스’ 소재 매트리스 가운데 3개 중 1개에는 값싼 합성 라텍스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선 미국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규정한 유해화합물이 검출됐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천연 라텍스 소재라고 광고한 매트리스 16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합성 라텍스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가격이 136만4,999원에 달하는 플레인샵의 ‘Noble4000’제품은 합성 라텍스 함유율이 무려 88%에 달했다. 코라텍산업의 ‘탈라레이’(합성 라텍스 함유율 65%), 신목 ‘보띠첼리’(57%), 잠이편한라텍스 ‘ZMA’(53%), 젠코사 ‘TQL-1700H’(20%)에도 합성 라텍스가 포함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아닐린이 검출됐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아닐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자재적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호흡곤란과 접촉성 피부염, 피부알레르기 유발도 가능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아닐린은 침구ㆍ가구류에 쓰이는 산화방지제, 산균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국내에선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지 않다.
아닐린이 1kg당 100mg 이상 검출된 제품은 젠코사 ‘TQL-1700H’, 플레인샵 ‘Noble4000’, 에코홈 ‘에코홈’, 라텍스하우스 ‘CLOUD9’, 델라텍스 ‘델라텍스’, NCL라텍스 ‘NCL라텍스’, 신우팜앤란텍스 ‘벨기에 라텍스코’, 마이라텍스 ‘Mylatex’ 8개다.
대전소비자연맹은 나비드 ‘펠리체 15T’, 판다림 ‘GEM-SERIES’, 젠코사 ‘라미폼’, 보루네오 ‘아르메미’, 신우팜 ‘느웰’ 5개 제품은 천연 라텍스만 사용되고, 아닐린도 1kg당 100mg 미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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