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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최고 실세 출격… 과거 '통통라인'보다 격상된 '2+2'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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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 최고 실세 출격… 과거 '통통라인'보다 격상된 '2+2' 테이블

입력
2015.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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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통일전선부' 채널서 강화

황병서 北 수석대표 '군 서열 1위'

김양건은 수십년 대남 관계 배테랑

황병서 총정치국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비서.

22~24일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 군사안보 최고 실세’와 ‘통통라인’이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는 ‘2+2’의 전례 없는 대화 틀을 취했다는 점이다. 전통적 남북대화 창구였던 통통라인(통일부-통일전선부)보다 한층 강화된 ‘2+2 ‘형식이 향후 새로운 남북대화 주도 채널로 정착될지도 관심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ㆍ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ㆍ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이뤄진 2+2 고위급 접촉 대표단 구성은 그간 남북 관례에 비춰볼 때 파격이다. 남측 국가안보 실무책임자인 국가안보실장과 북측 군부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정식 회담 형식으로 처음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북한 실세 3인방(황병서 김양건 최룡해)’이 인천을 방문하면서 김 실장과 황 국장이 오찬 회담을 하긴 했지만 이는 환담에 가까웠다. 이 자리에는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이었던 홍 장관과 김 부장도 동석했다.

과거 남북대화 주요 채널이었던 통통라인은 이명박정부에서 권한이 약화된 통일부를 북측이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화 파트너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공개 지목하면서 남북 핫라인이‘청와대-국방위’로 대체된 상황이었다.

통통라인보다 한층 강화된 ‘2+2’는 양측의 군사ㆍ남북정책 최고 실세가 참여하는 만큼 남북관계는 물론 군사분야까지 다뤄, 과거보다 심도 있고 폭넓은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 고위급 접촉의 북측 수석대표인 황 국장은 2014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고 두 달 만에 군 서열 1위 직위인 총정치국장에 올랐다. 김정은 체제 들어 당군 핵심 요직을 틀어쥐고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특히 2013년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의 대남정책 실무책임자로 노동당 대남 비서를 겸하는 김 부장은 수십년 동안 북한의 대남관계 전반을 관장해온 베테랑이다.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서 유일하게 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2009년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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