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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서 3년간 15조… 외인 주주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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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서 3년간 15조… 외인 주주 ‘배당잔치’

입력
2017.02.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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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년간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액이 1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만 7조원 넘는 배당을 챙겼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4~2016 회계연도(지급예정) 3년간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총 14조6,717억원에 달한다. 2014년 4조2,404억원이었던 외인 배당금은 2015년 4조7,828억원으로 12.8% 급증한 데 이어, 작년(5조6,486억원)에도 18.1%나 늘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보유 주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서며 증시 시가총액의 32%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최경환 당시 부총리가 주식 배당을 확대해 내수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의 정책을 도입한 이후 대기업들이 잇따라 배당을 늘린 영향도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이 3년간 총 7조1,588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체 절반 가량(49%)을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서만 2014년 1조8,946억원, 2015년 1조8,924억원, 2016년 2조4,907억원 등 총 6조2,777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이 2014년 2만원에서 2015년 2만1,000원, 2016년 2만8,500원 등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2조7,712억)과 SK그룹(2조1,054억), LG그룹(1조823억원) 등이 배당금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그룹 외국인 주주들은 3년간 1,691억원을 배당 받는 데 그쳤고, 현대중공업그룹 주주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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