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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는형님’, 결국 ‘lose-lose’ 된 신정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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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아는형님’, 결국 ‘lose-lose’ 된 신정환 출연

입력
2018.09.02 10:18
수정
2018.09.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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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신정환이 출연했다. JTBC 방송 캡처
‘아는 형님’ 신정환이 출연했다. JTBC 방송 캡처

신정환의 출연은 ‘아는 형님’에게도, 신정환 본인에게도 득보단 실이었던 선택이었다.

싸늘한 여론을 방송으로 반전시키고자 했을 그들의 초강수 섭외가 무색하게도 신정환은 여론을 반전 시키지도, 기대치 않은 재미나 감동도 주지 못한 채 퇴장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그룹 룰라 특집이 꾸며져 멤버 채리나, 김지현, 신정환이 출연했다.

앞서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불법도박 논란 이후 댕기열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신정환은 지난 해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알렸으나 여전히 싸늘한 여론을 의식한 듯 Mnet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 출연 이후 이렇다 할 방송 출연 없이 자숙의 시간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는형님’의 신정환 섭외 소식이 전해진 뒤, 신정환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졌다. 룰라의 기획자이자 신정환과도 친분이 있는 ‘아는 형님’ 출연자 이상민이 섭외를 추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전해지며 이상민에게도 비난 여론의 불똥이 튀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곧바로 자신은 출연자 섭외에 어떤 추천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웠던 신정환 출연에 대한 비난 여론은 해당 회차 방송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끝내 신정환은 우려를 격려로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날 신정환이 등장한 이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직접적을 ‘필리핀’ ‘뎅기열’ ‘도박’ ‘카지노’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신정환을 집중 저격했다. 게스트를 향한 짓궂은 토크가 ‘아는 형님’의 트레이트 마크라고 해도, 이 같은 언급에 불편해하는 신정환의 모습은 재미 창출은커녕 보는 이들마저 불편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의 짓궂은 토크에 이어 신정환은 아내와의 결혼 결심 이유 등을 밝히며 감동 코드로 회심의 한 방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불편해진 시청자들의 시선은 그 마저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방송 말미 신정환은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그것에 대한 잘못과 빚은 평생 갈 것 같다”며 “한 순간에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두며 열심히 살아가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는 형님’ 출연은 아직 신정환 본인을 대중에게 다시 선보이기엔 방법도, 시기도 부적절했다는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결론적으로 신정환과 ‘아는 형님’ 모두에게 ‘lose-lose 게임’이 된 셈. 이미 지나간 출연에 대한 아쉬움이야 어쩌겠냐만은 신정환에게는 이어지는 비난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진정성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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