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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1호’? K뱅크 연내 출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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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1호’? K뱅크 연내 출범 가능할까

입력
2016.09.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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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테스트 등 통과관문 놓고 의문 시선 많아져

이달 말 본인가 신청을 앞둔 K뱅크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 K뱅크 사옥에서 막바지 통합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K뱅크 제공
이달 말 본인가 신청을 앞둔 K뱅크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 K뱅크 사옥에서 막바지 통합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K뱅크 제공

연내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겠다고 별러 온 K뱅크의 목표에 의문의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경쟁상대인 카카오뱅크보다 2개월 빠른 이달 말 금융당국에 본인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출범 전 거쳐야 할 전산테스트와 서비스 준비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내년 초 출범’ 목표와 별 차이가 없을 거란 전망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K뱅크는 19일 “이달 말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막바지 통합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테스트는 고객인증과 거래정보 암호화, 다른 시중은행 등과의 시스템 연동 여부 등을 통합 점검하는 작업을 말한다. 카카오뱅크도 현재 같은 통합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두 은행은 또 출범에 앞서 금융결제원의 전산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과 인터넷은행의 시스템이 잘 연동되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K뱅크는 “금융결제원 전산테스트를 이달 초 완료했다”고 밝혔고, 카카오뱅크는 이달 23일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전산테스트를 마치면 금융결제원의 안내에 따라 기존 금융기관들이 인터넷은행의 식별코드를 각자 내부 전산망에 적용하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업계에선 이 과정도 통상 1개월 이상 걸린다고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연이은 테스트를 마친 후 본인가 신청을 내려면 11월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K뱅크는 “이미 이달 초부터 다른 금융기관과의 전산테스트를 진행 중이어서 예정대로 카카오뱅크보다 빨리 본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산테스트가 종료되지 않아도 이달 말 본인가 신청을 내 출범을 앞당기겠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K뱅크가 설사 이달 본인가 신청을 하더라도 연내 출범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인가를 통과해도 제공할 서비스에 따른 추가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특히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준의 영업을 준비하려면 연말 출범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K뱅크의 주요 주주인 KT의 황창규 회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의 임기만료(황 회장 내년 3월, 이 행장 올 12월)를 앞두고 K뱅크가 ‘임기 내’ 출범을 위해 다소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정도다.

K뱅크는 이 같은 지적에 “이달 말 본인가 신청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법상 본인가 신청 접수 후 한달 안에 심사결과를 알려주게 돼 있지만, 제출 자료가 부실할 경우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현장조사 등도 실시해 심사기간이 2,3개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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