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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촛불집회] “이재용 구속해야 민주주의 새로운 봄” 법원 앞에서 삼성 사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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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촛불집회] “이재용 구속해야 민주주의 새로운 봄” 법원 앞에서 삼성 사옥까지

입력
2017.02.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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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의 퍼포먼스가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열리고 있다. 곽주현 기자
4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행동의 퍼포먼스가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열리고 있다. 곽주현 기자

입춘을 맞은 4일 설 연휴 후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렸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제14차 범국민행동’ 사전집회는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시작됐다. ‘모이자 법원! 가자 삼성으로!’라는 이름으로 열린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법원 앞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집회에는 16일간 법원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법률가농성단을 비롯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각종 노동자 단체 등 주최측 추산 1,500여명이 참여했다. 무대에 오른 정연순 민변 회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을 우리 사회에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그날 우리 사회에도 봄이 온다”며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곧 민주주의의 새로운 봄”이라고 말했다. 전국 법학교수 139명은 성명을 통해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이 하루빨리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을 대표로 낭독한 이재승 건국대 교수는 “법 앞의 평등 원칙이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에게도 어김없이 관철된다는 것을 영장발부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앞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삼성 서초사옥으로 행진했다. 행진 선두에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이 ‘광화문 구치소’에 갇혀있는 퍼포먼스가 자리했다. 행진을 따라가던 직장인 장솔이(31ㆍ여)씨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는 걸 보고 법조차 국민들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오후 4시쯤 마무리 집회를 마치고 본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청과 대한문 인근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든 참석자들이 탄핵 반대와 특검 해체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단상에 올라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정의가 살아있다는 의미”라며 “탄핵을 막는 게 애국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유모차 부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사진=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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