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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 12년… “예술은 미래세대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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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 12년… “예술은 미래세대의 자산”

입력
2016.09.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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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30~40억 자체 재원 개최

앞으로 트리엔날레 전환하고

전시기구 상설화 방안도 모색

시민주도 축제로 탈바꿈할 것”

국내 유일하게 자체 재원으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12년째 치러오고 있는 경기 안양시가 재도약을 준비한다. 기존 비엔날레를 트리엔날레(3년마다 개최)로 바꾸고 기구를 상설화해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정한 시민 주도의 축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외부 도움 없이 매회 30억~40억 원의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필운(61) 안양시장은 “이제는 예술이 미래세대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술의 도시’라는 생색나지 않는 모토를 갖고 치러온 APAP가 5회째를 맞았다.

“APAP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바쁜 도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안양유원지를 예술공원으로 바꿨다. 국제행사를 12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아직 APAP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공공예술의 한계인가.

“4차례 APAP를 치르며 안양예술공원을 비롯해 안양 시내 곳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작품들이 140여 점에 달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확연히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APAP는 예술감독과 작가들이 주도해 온 면이 있었다. 올 10월에 개막하는 APAP5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 시민들이 APAP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만들며 경험할 수 있는 ‘안양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

-트리엔날레 형식상 단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민이 일상에서 APAP를 상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을 공공예술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상설미술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공예술뮤지엄이 안양에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열게 된다.

-수십억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APAP를 진행해 왔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이유가 있나.

“광주, 부산, 서울, 청주 등이 비엔날레를 열고 있는데 모두 정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APAP는 시민주도 원칙에 따라 정부지원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도약을 위해 지원 검토는 하고 있다.”

-APAP 말고도 아트시티21, 공공디자인사업 등 다양한 공공예술정책을 펼치고 있다.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나.

“예술이 도시 브랜드로 자리를 잡는 일은 어느 한 순간에 되는 게 아니다. APAP를 12년 이끌어 왔고, 앞으로 10년을 제대로 이어 간다면 지금까지의 투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생겨날 것이다. 당장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자산이 되도록 문화예술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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