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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서 버스 환승… 스크린도어 있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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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서 버스 환승… 스크린도어 있어 안전”

입력
2016.12.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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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노선 운행… 아직 한산한 모습

도로ㆍ정류장 분리 매연 걱정 덜어

편의점 등 편의시설 내년 4월 오픈

지하이동 안내표지 부족 개선 필요

“요즘 며칠간 출퇴근길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정류장이 실내여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나 기다릴 때 정말 편했어요.” 지난 27일 오전 8시10분 경기 구리시에서 서울 삼성동으로 출근한다는 김민진(34)씨는 바쁜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며 잠실광역환승센터의 편리함에 합격점을 줬다. 김씨는 다만 “환승센터 안에 편의시설이 없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국내 버스정류장 가운데 최초로 지하에 각 버스 노선별로 정류장을 갖춘 터미널 개념을 도입해 지난 3일 개통한 잠실광역환승센터.

시민들이 27일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잠실역과 석촌호수교 지하에 있는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버스에 오르고 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버스 회차도 가능한 시설로 지난 3일 개통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시민들이 27일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잠실역과 석촌호수교 지하에 있는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버스에 오르고 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버스 회차도 가능한 시설로 지난 3일 개통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환승센터는 개통 한 달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이용 확정 노선 17개 가운데 아직 6개 노선 만이 운행되면서 출퇴근 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장 이용객이 많다는 오후1시 께에도 북적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환승센터의 본격적인 평가는 경기 구리ㆍ남양주ㆍ성남ㆍ광주ㆍ수원시에서 잠실을 잇는 17개 노선이 들어오는 내년 1월7일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하루 2만 5,000명이 환승센터를 이용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시 주차계획과 관계자는 “내년 4월에는 지하광장 인근에 편의점 등 4개의 편의시설이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환승센터에서 만난 이용객들은 환승센터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서울 역삼동으로 출퇴근한다는 최성표(49)씨는 “정류장이 터미널 형태라 자연스럽게 대기 줄이 생겨 지상 정류장처럼 자리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상황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들이 환승센터 내 승강장 별로 설치된 스크린도어를 리모컨으로 직접 조종해 버스가 환승센터에 도착하면 스크린도어가 먼저 열린 후 버스 문이 열리고, 스크린 도어가 닫히기 전에는 반드시 안내 방송이 나오도록 하고 있어 안전성 측면도 평가가 좋았다.

한 이용객은 “지하 정류장이라 버스를 기다릴 때 매연은 어쩌나 했는데, 도로와 정류장을 스크린도어로 완전히 분리하고,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는 에어커튼이 작동해 매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출구 인근에 있던 버스 정류장들이 잠실역 인근에서 유동인구가 적은 석촌호수교 지하로 갑자기 이동하면서 안내체계를 개선해달라는 불만은 많았다.

서울시는 기존 버스정류장과 비교해 지하철과의 환승거리는 50~530m까지 줄었지만 이용객들이 아직 생소함을 벗지 못한 만큼 안내표지를 더 늘릴지 고심 중이다.

시 주차계획과 관계자는 “안내체계 개선과 함께 버스 기사들이 환승센터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규정 속도를 어기는 사례가 있어 과속방지턱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잠실역 인근에서 회차하는 버스들이 지하에서 회차하도록 해 교통량을 감소시키려는 환승센터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걸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잠실역 인근 교통흐름 개선부분 모니터링은 내년1월7일 이후부터 실시한다”며 “경기 하남시와 잠실을 잇는 노선 등 더 많은 노선이 환승센터를 이용하도록 경기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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