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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최 개인전 ‘채색화: 아름다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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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최 개인전 ‘채색화: 아름다운 혼란’

입력
2016.10.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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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 선 코디 최.
작품 앞에 선 코디 최.

“이성과 감성이 얽혀 혼란한 가운데 뇌의 기능이 조금 정지됩니다. 그때 역설적으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거죠.”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PMK 갤러리에서 개인전‘채색화: 아름다운 혼란’을 여는 코디 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5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연 코디 최는 ‘채색화’시리즈 10점과 ‘명작시리즈’3점과 설치 작업 ‘Color Haze installation’을 선보인다. 14점의 작품들은 모두 ‘혼란’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채색화’시리즈의 경의 ‘violet’이라는 텍스트는 흰색으로 ‘red’는 푸른색으로 칠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보면 글자를 읽는 좌뇌와 색을 인지하는 우뇌가 서로 충돌할 것”이라고 했다.

‘명작’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를 재해석하고 전혀 다른 이름을 붙여 인식의 혼란을 일으킨다. 이를테면 엉뚱한 그림에‘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을 붙이고 작가의 속옷을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방에 나이트 클럽의 조명을 설치한 ‘Color Haze installaion’은 관객을 교란시키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 방에서는 이성과 감성을 상징하는 노래‘Reality’와‘Ring my bell’이 반복적으로 재생된다.

혼란을 테마로 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앎이란 수동적으로 지식을수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인식으로 이끈다”고 이야기다. wkr가는 2017년 열리는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한국관 작가로 선정됐으며, 이번 전시는 한국관 출품작 제작 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변해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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