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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종합대학 학우들, 우리 이제 한번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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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종합대학 학우들, 우리 이제 한번 만납시다!”

입력
2018.06.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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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대 6.15공동선언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소범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학생들이 15일 오전 서울대 6.15공동선언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소범 기자

서울대 학생들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교류를 추진하는 공식 메일을 보냈다. 남북 화해 기류를 타고 학생 교류 또한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성종합대학 측에 방문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2000년 6월 15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합의한 6ㆍ15남북공동선언 발표 18주년을 기념해 학내에 건립된 6ㆍ15남북공동선언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적 전환기 앞에서, 청년 학생으로서 당당히 우리 스스로의 몫을 찾아나가고자 한다”며 “남과 북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분단의 장애물을 걷어내고 있는 지금, 그 뒤를 따라 분단의 선을 넘어 평양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6~8월 중 실무회담 추진 ▦민족의 미래를 위한 토론 개최 ▦북한 역사유적 탐방 등의 구체적인 교류 내용이 담겼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이미 김일성종합대학 측에 서한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냈는데, 기자회견 시작 10분 전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메일을 읽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과거 1988년에도 서울대에서 제안하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흔쾌히 받아 함께 만들어가고자 했던 ‘남북 학생회담’의 꿈을 기억하고 있는 만큼, 후배들이 그때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17일 추진위 결성식을 진행하며 “올해 안에 서울대 학생들이 김일성대를 2박3일간 방문해 두 대학 학생 간 실질적인 만남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진위에는 서울대 총학생회, 사범대학 학생회,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약학대학 학생회 등이 참여했고 120여명이 방북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에는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이 가능하다’는 접촉 허가 답변을 받았다. 접촉 허가기간은 9월 7일까지로 김일성대 측이 방문 및 교류에 동의할 경우 방북이 성사된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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