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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필 첫 한국인 수석, 첼리스트 임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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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필 첫 한국인 수석, 첼리스트 임희영

입력
2017.05.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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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명문 오케스트라인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첫 한국인 수석 연주자가 된 첼리스트 임희영은 "독주자, 오케스트라, 실내악을 골고루 경험해 본 뒤 50대에 전성기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빈체로 제공
네덜란드 명문 오케스트라인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첫 한국인 수석 연주자가 된 첼리스트 임희영은 "독주자, 오케스트라, 실내악을 골고루 경험해 본 뒤 50대에 전성기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빈체로 제공

“일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음악에만 빠져 살았어요. 큰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테르담 필)의 수석 연주자가 된 첼리스트 임희영(30)은 그 동안 성장의 시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없었음에도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해 곧바로 수석으로 선정된 그는 이 악단 최연소 수석이기도 하다. 내달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의 내한공연으로 악단 단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오른다. 한국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두 시간 가량 되는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를 공연하기 위해 체력적ㆍ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휘자들과 연주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1918년 창단된 로테르담 필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 함께 네덜란드의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장 푸르네, 에도 데 바르트, 발레리 기르기예프 등 명장들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2008년부터는 차세대 거장으로 꼽히는 야니크 네제 세갱이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유일한 한국인 단원인 임희영은 “동료들과의 호흡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명장 지휘자, 따뜻한 동료들과 훌륭한 연주를 한다는 것 외에 그에게 한 가지 기쁨이 더 있다. 단원들에게 악기를 지원하는 로테르담 필의 전통에 따라 제공 받은 1728년 이탈리아산 테클러 첼로가 종종 미소 짓게 만든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등에서 공부했다. 미국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1위 등 국제콩쿠르를 휩쓸었던 그의 연주자로서 목표는 뭘까. “성숙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선 독주자로서 역량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3가지를 모두 고루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주 할 수 있는 무대가 주어지면 어디든 찾아가고 싶다는 임희영은 이번 로테르담 필 내한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랄로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함께 연주한다. 다비드 아프캄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린 연주자 레이 첸이 협연한다. 7월에는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도 연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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