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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최순실ㆍ장시호, 특정 가수에 특혜… 연예계 장악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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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최순실ㆍ장시호, 특정 가수에 특혜… 연예계 장악하려 해”

입력
2016.11.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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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축구단서 인맥” 주장에

YGㆍ김흥국 등 해명 잇달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최순실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연예계에도 침투를 많이 해 있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 공장’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두 사람이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10년 전 장시호씨 모친인 최순득씨가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고,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 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최순실, 장시호와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면서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 급의 가수들은 여러 명이 있다.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예계 인사는 “장시호씨는 승마 특기 선수로 대학에 입학한 뒤 운동을 사실상 그만뒀고 오래 전부터 체육계 인사, 연예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며 “최근에는 제주에 살면서 마찬가지로 제주에 살고 있는 일부 연예인들과도 가깝게 지내며 사업을 같이 하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연예계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가수 김흥국(왼쪽)과 싸이 등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연예계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가수 김흥국(왼쪽)과 싸이 등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 의원의 폭로 내용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안 의원이 구체적으로 연예기획사나 가수 이름을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기획사와 연예인들이 먼저 공식 해명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장시호씨는 YG엔터테인먼트 입사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소속가수 싸이는 “장시호씨를 알지도 못하며 회오리 축구단에서 뛴 적 없다”고 해명했다.

연예계 대표적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흥국씨는 한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서 “난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이후 회오리축구단을 떠났고 최순득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최순득이 회오리 축구단 멤버인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오리 축구단은 1983년 창단한 대표적인 연예인 축구단이다.

한편 안 의원은 “장시호씨가 시가 200억원인 제주도 땅 6,000평을 50억원대에 급매물로 내놨다. 그리고 지난 수일 동안 수십억원의 현금을 인출했다”며 “재산을 정리해서 외국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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